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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역습..출판시장 달구는 마케팅 전쟁
연합뉴스 / 2013-07-21
[앵커]
자기계발서에 밀려 잔뜩 웅크렸던 소설계가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베스트셀러 순위를 싹쓸이하고 있는데, 새로운 마케팅 기법도 이 같은 뜻밖의 특수에 한 몫하고 있다고 합니다.
송광호 기자입니다.
[기자]
아침부터 줄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교보문고가 하루키 신작 판매를 시작하면서 하루키 사인본 이벤트를 열었는데, 열혈팬들이 이를 얻기 위해 아침부터 발걸음을 재촉한 겁니다.
<탁신형 / 하루키 신작 첫 구매자> "(책을 사기 위해) 아침 5시에 나왔습니다. 한국에서 하루키의 작품을 맨 처음 읽게 돼 영광이고, 안에 보면 사인도 있는데, 사인을 얻게 돼 너무 행복합니다."
소설 특수를 맞아 출판사들이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저자 초청 강연회는 물론, 음반 발매 등 다양한 마케팅 수단을 동원해 독자들을 유혹하고 있는 겁니다.
소설 속에 묘사된 기존 음악을 새롭게 발매한 음반은 덩달아 인기를 모으고 있고, 영화나 드라마처럼 아예 사운드트랙을 만들어 눈길을 끌기도 합니다. 주요 캐릭터들의 주제곡을 담은 이른바 '소설 OST'. 정식앨범 2만여장은 책을 구입하는 독자에게 지급할 예정입니다.
작품을 제작하게 된 경위와 만드는 과정을 묶은 '메이킹 스토리'를 도입하기도 하고,
사용자가 직접 만든 콘텐츠인 UCC를 유튜브에 올리면 그 중 1등을 뽑아 상금을 주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인기몰이를 하는 해외 작가를 초청해 강연회와 팬사인회를 갖는 고전적인 마케팅 기법도 여전합니다.
<백원근 / 한국출판연구소 책임연구원> "실제로 좋은 작품들이 나와도 독자들에게 알릴 기회가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있고요. 독자들의 관심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식의 마케팅 기법이 개발이 되고 그런 노력들이 요구되고 있는 것 같아요."
진화하는 마케팅 기법을 선보인 소설 장르가 여름 출판시장에서 거센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뉴스Y 송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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