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출퇴근길 전자책을 꺼내들다
OSEN / 2013-07-10
30대가 출퇴근길에 전자책을 꺼내들었다. 교보문고가 10일 발표한 ‘교보문고 2013년 상반기 전자책 판매 동향’에 의하면, 30대가 전자책을 가장 많이 구매해 출퇴근 시간에 즐겨 이용했다.
구체적으로 30대가 전자책 판매권수 점유율 37.6%를 차지해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이는 출퇴근 시간 스마트폰을 많이 이용하는 직장인이 전자책을 구매하는 비중이 높아지면서, 30대 독자들의 전자책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대 독자들의 전자책 구매가 매년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40~50대 독자 점유율은 32.6%, 10.2%로 지속적인 상승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스마트 기기 사용이 일반화되면서 중년층들이 스마트 기기를 여러 용도로 이용하기 시작했고, 태블릿, eBook 단말기 등 스마트 기기를 통해 전자책을 읽는 환경에도 적응해 나가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자책 구입 채널은 소설, 경제경영, 인문 등 대부분 웹을 이용하여 구매하는 성향을 보이고 있는 반면 장르소설은 63.7%가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블릿은 여행, 만화, 매거진 분야의 점유율이 다른 분야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 콘텐츠의 특성에 따라 독자들이 구매하는 채널을 선택하는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전자책 판매 1위는 얀 마텔의 소설 '파이 이야기'가 차지했다. 스크린셀러와 엔터테인먼트 요소가 강한 콘텐츠에 독자들의 관심이 쏠렸고, 종이책 베스트셀러인 도서들이 상위권에 올랐다. 장르소설을 기반으로 한 19금 콘텐츠인 '뒤바뀐 신부와 결혼한 남자',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시리즈 등 성을 다룬 책들도 눈길을 끌었다. 이는 종이책으로 드러내 놓고 보기 어려운 콘텐츠를 스마트 기기를 이용하여 즐길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안병현 교보문고 디지털사업운영팀장은 “2013년 상반기 전자책 판매 동향 분석 결과 30대 독자 비중이 가장 높고, 4,50대 독자도 꾸준히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해가 갈수록 종이책 구매자들과 비슷한 연령대별 점유율을 보이는 것으로 볼 때 전자책이 대중적인 독자군을 형성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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